계획 10년째 민자 유치 실패 교통 두절 상습적 한해 등 여건 악화
郡 농지보전부담금 취소 사업규모 축소 통한 휴양공간 전환 추진
【양구】양구군이 10년간 추진해온 양구 석현지구 국민관광지 조성사업이 사실상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23일 양구군에 따르면 1997년 국민관광지 개발부지로 양구읍 석현리 일대 26만2,553㎡를 지정했으나 10년째 민간자본을 유치하지 못한데다 국도비 확보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사업추진이 불가능한 상태다. 군은 당초 국 도비와 민간자금 70억원을 들여 양구 초입새인 석현지구 국민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 내년까지 2008년까지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과 민간자본으로 호텔과 산장 등 숙박시설, 골프연습장, 상가, 관광농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자체예산인 군비 3억여원을 들여 진입로 568m만 완공하고 2005년 관광개발사업으로 국비 5억4,000만원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문화관광부와 강원도에 국민관광지조성계획 변경과 함께 농림부에 6억3,300만원의 농지보전부담금 취소를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답보상태에 있다. 현재 석현지구는 춘천과 양구를 잇는 소양호 뱃길이 끊긴데다 오는 2009년 완공되는 국도 46호선 직선화구간이 비켜가고 급경사인 야산과 상습적인 한해지역으로 주변의 관광인프라와 개발을 위한 입지여건이 사라지고 있는 곳이다.
이와관련 주민 김(55)모씨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진입로 및 주차장 등 공공기반시설을 마련한다고 해도 주변 관광인프라가 사라진 만큼 민자유치에 참여할 업체가 없을 경우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될것”이라며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관계자는 “민자유치와 국·도비확보가 어려워 현재 석현지구 국민관광지 조성계획변경을 위한 농지보전부담금 취소 등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강구중“이라며 “주변의 관광개발인프라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조성면적 및 사업규모축소 등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쉴수 있는 공간으로 추진중 ”이라고 했다.
정래석기자 nsjeo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