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감기환자 한번에 9개 약 처방”



-복지부·심평원, 병의원 과다 처방 지적

-처방건당 약품목수 4.13개 선진국 2배

의료기관에서 약 처방을 할 때 약 품목수가 평균 4.13개로 선진국의 두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동네의원에서는 감기환자에게 한번에 9개 품목의 약을 한꺼번에 처방한 사례도 있어 의약품 오남용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30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1분기 진료내역을 바탕으로 ‘병의원의 처방건당 약품목수의 적정성’을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처방 1건당 약 품목수가 4.13개로 선진국과 비교해 2개 안팎의 의약품이 더 많이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별로는 의원의 약 품목수가 4.24개로 가장 많았으며 종합병원 3.92개, 병원 3.89개였다.

감기의 경우 국내 처방건당 약 품목수는 4.73개로 미국 1.61개, 영국 2.58개, 일본 2.2개로 큰 차이가 났다.

18세 미만 처방 품목은 4.56개로 미국 1.64개, 스위스 1.77개, 독일 1.85개 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감기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급성기 질환이나 소아 청소년 등에 많은 약이 처방되며 이 같은 과다 처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환기자 lch7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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