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자장면 만들어 주는 스님

강릉 록유사 주지 성인스님 6년동안 불우이웃 대접

【강릉】강릉시 왕산면에 위치한 대한불교 태고종 록유사 주지 성인(사진) 스님은 자장면 스님으로 유명하다.



매월 2차례 이상 군부대와 경찰, 교도소 등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자장면을 만들어 주는 조금은 특이한 선행을 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강릉 남대천 둔치에서 홀로 사는 독거노인 130여명에게 자장밥을 대접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자장면을 자장밥으로 메뉴를 바꾸기는 했지만 성인스님의 따뜻한 마음은 고스란히 전달됐다.

성인스님과 신도회원들이 자장면봉사를 시작한 것은 2002년부터였다.

태풍 루사로 강릉이 초토화됐을 때 성인스님과 인연이 있는 의정부의 한 봉사단체에서 자장면 2,000명분을 지원했다.

성인스님은 자장면 봉사활동을 위해 필요한 기술자를 확보하고 자신도 자장면 만드는 기술을 틈틈이 익혀 마을회관 순회 경로잔치는 물론 수해나 산불 등 재난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국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자장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6년동안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스님은 물론 자원봉사자들도 손가락을 다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늘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원봉사를 펼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오는 22일 동지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동지팥죽 3,000여그릇을 만들어 봉사할 계획이다.

성인스님은 “이번에 기름유출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반도 주민들에게도 올해가 가기 전에 자장면 봉사를 하러 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강원도와 강릉시가 태풍 루사, 매미로 전 국민에게 받은 은혜를 보답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