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는 한국인에게 가장 친근한 생선이면서도 최근 어획량 감소로 인해 어민들에게 시름을 주고 있는 대표적 생선이기도 하다.
동해안 대표 생선이면서 어느 한 부분도 버리지 않고 다 먹는 ‘팔방미인’으로 겨울철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다.
때문인지 명태만큼 다양한 이름을 가진 물고기도 없다.
북어(北魚) 동태(凍太) 황태(黃太)는 흔한 이름이고 잡힌 상태와 시기 장소 가공방법 등에 따라 30여가지가 넘는다.
명태의 상태에 따라 갓 잡아 얼리지 않은 것은 ‘생태’ 꽁꽁 얼린 것은 ‘동태’ 한겨울 찬바람 속에 내걸어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말린 ‘황태’ 절반쯤 말린 ‘코다리’ 완전히 말린 ‘북어’ 명태 새끼는 ‘노가리’ 내부에서 나오는 ‘명란’과 ‘창란’등으로 구분된다.
또 황태로 말릴 때 일교차가 심해서 하얗게 되면 백태, 기온 변화가 적어서 검게 되면 흑태, 또는 먹태라 한다.
내장을 꺼내지 않고 통째로 말린 것은 통태, 소금에 절여 말린 건 짝태, 잘못 말려 속이 붉고 딱딱해진 것은 골태 또는 깡태, 대가리 떼고 말리면 무두태, 손상된 것은 파태, 날씨가 따뜻해서 물러지면 찐태, 고랑대에서 떨어진 것은 낙태라 하고 기계로 급속 건조한 최하품은 에프태, 귀해서 비싸지면 금태라고도 불린다.
잡는 방법에 따라서도 이름이 달라지는데, 유자망으로 잡은 것은 그물태 또는 망태라 하고, 낚시로 잡은 것은 낚시태 또는 조태라고 한다.
잡힌 곳에 따라 원양에서 잡은 것은 원양태, 근해에서 잡힌 것은 지방태, 연안태라 하고, 그 중 강원도에서 나는 것은 강태, 특히 고성군 간성 앞바다에서 잡히는 진태는 간태라고 부르며 품질을 더 높게 치기도 한다.
또 봄에 잡히는 것은 춘태, 오월에 잡히는 건 오태, 가을에 잡히는 것은 추태라 이른다.
산란을 하고 나서 뼈만 남은 것은 꺾태라 하고 아주 큰 명태는 왜태라 한다.
심지어 명태 아가미로 담근 깍두기가 동해안에서는 서거리 김치라고 불리며 인기가 높다.
생태를 무와 함께 요리하면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생태국이 된다.
보글보글 끓인 생태국과 찌개는 겨울철 입맛 살리는 데 좋다.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속풀이, 간장해독, 혈압조절, 인체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있다.
특히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간 질환자나 당뇨병 환자의 식이요법에 유용하다고 전해진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