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경제+]밀가루·기름·금값 뛰니 관련 펀드 짭짤

최근 몇 년 사이에 투자자들의 인식이 많이 변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펀드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펀드하면 흔히들 주식이나 채권형 펀드를 생각할 것 같다.

며칠 전 밀가루 가격의 상승을 계기로 라면 값, 과자 값등 생필품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는 방송을 들은 기억이 난다.

휘발유의 가격 상승세는 매일같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요즘 이러한 원자재나 농산물을 운용대상으로 하는 펀드들이 유행하고 있다.

이른바 실물자산 펀드다.

실물자산펀드란 말 그대로 실물 자산에다가 투자하는 펀드다.

상품으로 거래될 수 있는 모든 실물자산 ( 원유, 금, 광물, 농산물, 돼지고기 등)을 투자대상으로 한다.

최근 원자재나 농산물 가격의 급등세는 이런 종류의 펀드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당분간 실물자산 펀드의 인기가 지속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실물자산 펀드도 자산배분의 차원에서 접근하라고 권하고 싶다.

주식이나 채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원자재나 농산물을 일부 편입하면 동일 위험 대비 수익이 높아진다.

왜냐하면 실물자산은 주식과 유사한 수익률과 변동성을 가지는 한편 주식과는 역상관 관계를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원자재나 농산물은 주식이나 채권으로 구성된 자산에 대하여 가장 확실한 헤지(Hedge)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얼마 전 고객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작년 말쯤에 원자재 펀드에 가입을 했는데, 방송에서는 매일같이 기름값이 올라간다고 하는데, 왜 내 펀드의 수익률은 항상 손실이 나 있냐?”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참 난감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가입펀드의 특징을 살펴보니 원자재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원자재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를 하는 펀드였다.

작년 하반기 이후부터 주식 시장의 침체는 원자재 관련 주식도 예외는 아니어서 펀드의 수익률이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을 해 주었다.

이처럼 같은 종류의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펀드 별로 조건들이 상이해 다시 한번 가입 시에 꼼꼼히 체크하길 권한다.

그럼 왜 이런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원자재와 농산물을 구분하여 살펴보자.

먼저 원자재를 살펴보면 가장 큰 요인은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대국의 폭발적인 수요증가를 꼽을 수 있다.

이들 국가들의 고도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수준 향상 및 도시화에 따른 소비수요의 대폭증가가 불가피해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경기순환적인 수요증가가 아닌, 장기추세적인 수요증가임을 주목해야 한다.

현재 OPEC의 잉여생산 능력은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지난 35년간 전세계적인 대규모 유전발굴이 없었으며 미국은 1976년 이후로 신규 정유시설이 전무한 상태다.

2∼3년 전쯤에 인터넷에 잠깐 올라온 기사가 있다.

M/S사의 빌 게이츠 회장이 브라질의 사탕수수에 투자를 했다는 글이다.

이유는 사탕수수가 아닌 에탄올을 얻기 위한 투자라는 것이었다.

유가의 상승을 예언이라도 한 듯 전부터 대체 에너지원 찾아나선 것이라 생각된다.

앞부분과 중복되는 얘기지만 최근 농산물들이 대체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국제 밀 값이 1년 사이에 100% 이상 급등했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는 투기적인 요인도 없지 않다고는 하지만 대체적인 시각은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농산물은 공급 측면에서 보면 탄력성이 낮다는 것이다.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이 시장에서 원하는 만큼을 수요를 단기간에 맞출 수가 없다.

농작물을 재배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기상이변으로 인한 작황의 불안정성, 산업화에 따른 경지면적이 축소등 많은 요인들이 산재하고 있다.

독자들이 이러한 펀드를 고를 때 가장 주의할 점을 몇 가지만 살펴보면 투자대상 자산이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인지, 해당기업에 투자하는 것인,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는 아직 시장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현행법상으로는 수익에 대해서 비과세를 적용 받는다.

하지만 파생상품으로 운용하는 펀드의 수익금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없는 것도 필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다.

김용겸 우리투자증권 춘천지점 WM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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