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경관조성 변경 승인 5년째 지연 … 주민들 “내설악 중심, 조치 시급”
【인제】인제군 북면 용대리 용대관광지 부지가 5년째 방치돼 있다.
군은 2002년 9월 북면 용대리 십이선녀탕 입구 일원에 6년에 걸친 공사 끝에 용대관광지 기반공사를 마무리하고 2003년7월 부지 분양까지 마쳤으나 5년째 당초 계획됐던 호텔 콘도 상가 등이 건립되지 않았다.
2003년 부지 분양 당시 ‘계약자들은 계약일로부터 2년 이내에 시설물을 건축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나 4차선 도로 확장 등으로 인해 군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건물을 신축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경관형성 용역을 실시하면서 계약 조항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군은 도에 경관 조성 변경 승인 요청을 하는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계속 지연되면서 용대관광지 부지도 계속 방치되고 있다.
특히 건축물 건립 시기가 늦춰지면서 수년간 치솟은 건축비 등은 고스란히 분양자들의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설물 건축 의무기간이 유명무실해진데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부지 방치 현상이 장기화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동해안으로 향하는 길목이자 내설악의 중심지에 위치한 용대관광지가 방치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후속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져 계획대로 체류형 관광시설의 건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도에 경관조성 변경 승인 요청을 해 놓았고 4월쯤이면 승인이 될 것으로 보여 올해 중에는 건축 공사가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 심은석기자 h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