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양구]흙탕물 저감사업 실효성 논란

양구군 소양강 등 유입 5년째 반복 … 각종 사업 예산만 낭비 지적

【양구】양구군 흙탕물 저감사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양구군은 2004년부터 5년째 해안면 일원과 만대천 등에서 흙탕물 저감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조금만 비가 내려도 흙탕물이 발생, 인제 인북천과 소양강 상류로 유입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1일 양구지역에 비가 내린 후 하루가 지난 12일 오후에도 해안면 일대에서 토사가 만대천으로 흘러들어 만대천은 물론 인제군 인북천까지 시뻘건 흙탕물이 흘렀다.

인제군 서화면 가령촌교 일원 하천은 양구군 해안면에서 흘러오는 물과 서화면 가전리 쪽에서 흘러오는 물이 만나는 곳으로 해안면 방면에서만 황토색 흙탕물이 흘러 내렸다.

양구군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강수계기금과 군비 등 예산 21억1,900만원을 들여 경사면의 사태지 복원, 수로관 설치, 돌망태 설치 등 흙탕물 저감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도 국비 9억원을 포함 18억원의 예산이 반영돼 해안면 흙탕물 저감사업을 추진중에 있지만 흙탕물 현상은 반복되고 있다.

양구군은 흙탕물 발생의 한 원인인 고랭지채소 재배지를 줄이기 위해 시범적으로 7개 농가의 작목을 과수로 전환했으나 12만∼13만㎡ 규모에 불과해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비가 내리면 흙탕물 현상이 반복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해안면 일대의 하천 수질이 개선되고 있다”며 “농가의 과수 작목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심은석기자 hsil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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