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지식경제부 광해방지사업단의 폐갱 누수 방지사업이 오히려 하천 오염을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사업단측은 지난해 12월부터 동원 사북광업소 폐갱도 내부에서 원인 모를 균열이 발생해 폐갱도 물이 하루 3,000톤가량씩 지장천으로 흘러들자 발생 지점을 찾겠다며 지난 25일까지 이틀간 갱도 내에 차있던 물 2만여톤을 방출했다.
하지만 사업단측은 철분이 다량 함유된 폐갱도 물이 하천으로 대량 유입될 경우 오염이 예측되는데도 침사지 등 기초환경시설을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철분이 다량 함유된 물이 여과없이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 폐광을 나온뒤 빛을 받으면서 시뻘겋게 산화됐다.
결국 사북읍을 지나 남면까지 이어지는 2급하천인 지장천은 지난해 말부터 가뜩이나 폐갱수로 하천 바닥 곳곳이 시뻘건 녹물로 얼룩지던 참에 이번 대량 방류로 더욱 피해가 가중됐다.
주민들은 “차츰 맑아지던 하천이 다시 오염되는 것도 속상한데, 광산피해를 방지하겠다는 기관이 오히려 더욱 피해를 키운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광해방지사업단 관계자는 “광업소 내 정화시설의 하루 처리 용량이 6,000톤가량되는데, 이 양으로는 고인 물의 높이가 낮아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발생지점을 찾으려 2만톤을 방류했었다”며 “하지만 예상보다 산화 정도가 심해 26일부터 방류를 중단했으며, 향후 정화시설을 늘리거나 침사지 등 간이시설을 만든 뒤 원인지점을 찾겠다”고 했다. 류재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