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건설폐기물 수만톤 그대로 매립

◇동백산∼삼척시 도계읍 구간 철도이설 터널공사장에서 나온 시꺼먼 토사가 서학레저단지 주차장 부지에 매립되고 있다. 터널공사장에서 나온 건설폐기물 콘크리트 덩어리에 자석을 대보니 철심(보조철물이 달라 붙는다.

영동선 철도이설 터널공사 시공업체, 서학레저단지 주차장 부지용으로 무단 반출

【태백】동백산∼삼척시 도계읍 구간 영동선 철도이설 터널공사장에서 나온 대량의 건설폐기물이 태백시 서학레저단지 건설현장에 성토용으로 매립되고 있다.

영동선 철도이설공사는 스위치백 방식으로 운행되던 철도수송을 개선하기 위해 동백산∼삼척시 도계읍간 총연장 17㎞구간을 터널화 하는 사업으로 2001년 착수됐다.

터널공사를 위해 산을 굴착하다보면 대량의 암석과 토사가 발생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일명 숏크리트 작업을 벌이며 이 과정에서 콘크리트 덩어리와 보강철물로 불리는 철심 등의 건설폐기물이 수만톤 발생했다.

이 폐기물은 터널공사 시공업체인 G업체가 지난 6년여 동안 터널에서 나온 경석 및 토사와 섞인 상태에서 도계읍 신포리 터널공사장 앞에 적재한 채 방치해 왔으며 지난달초 부터 서학레저단지 조성공사장내 주차장 조성 부지 매립용으로 반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1년여전부터 건설폐기물의 일부는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재활용으로 만들어 반출하기도 했으나 수만톤은 토사와 뒤섞인 채 그대로 매립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3일 오후 공사현장에서도 중장비 1대가 별도의 선별작업 없이 건설폐기물이 섞인 토사를 화물차량에 적재해 반출한 뒤 성토용으로 매립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날 건설폐기물에 자석을 대 본 결과 폐기물이 달라 붙는 것으로 볼 때 상당량의 철심 등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폐기물 재활용업체 관계자들은 “숏크리트 작업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덩어리와 보강철물은 건설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반드시 선별작업을 해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별도로 처리돼야 한다”며 “별도의 처리없이 그대로 매립용 등으로 사용할 경우 부실시공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업체 관계자는 “보강재로 쓰이는 철심 등은 폐기물이며 행정관련부서에서도 여러차례 확인 하고 있어 현장에서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며 “터널에서 나온 토사만 서학레저단지로 내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서학레저단지 시공업체 관계자는 “토사반입을 수시로 관리하고 있지만 특이 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보강철물 등의 건설폐기물이 확인되면 토사 반입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황만진기자 hmj@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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