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음식물쓰레기 중간처리업체에서 다량의 오·폐수를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하수처리장에 방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과 원주시가 사실확인에 나섰다.
경찰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7시께 원주시 태장동 M업체에서 음식물쓰레기처리과정 후 남은 오·폐수를 정화차량에 실어 인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옮기던 중 밸브장치 이상으로 도로에 일부가 방류됐다는 주장이 관내 모시민단체에 의해 제기됐다.
시민단체 관계자 김모(46)씨는 “음식물쓰레기처리과정을 마친 오·폐수는 현행법상 해양투기하게 돼 있으나 이번 도로유출사고로 하수처리장에서 방류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인근 주민들의 제보 등을 종합해 볼 때 업체측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최근 10여일 동안 무려 100톤 이상을 불법으로 처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M업체 관계자는 “당시 방류된 것은 음식물쓰레기가 아닌 정화조 폐수”라며 “음식물 오폐수의 경우 마산에 있는 처리업체에서 전량 회수해 가서 해양에 투기하고 있는데다 처리과정 모두가 환경부 전산망에 나타나게 돼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시는 해당업체 및 정화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명진기자 mjkim@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