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일반

[강원포럼]브릭스(BRICs)의 부상 한국의 기회

요즈음 해외 펀드라 하면 브릭스 펀드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한때 너도나도 할 정도의 열기는 중국 펀드 등에서의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예전만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세인(世人)의 관심은 높다.

이 브릭스 국가들이 가지는 세계 경제에서의 비중은 한국의 미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적인 평가분석 기관들은 브릭스 국가들이 장차 미래의 세계 경제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면서 세계 경제 재편을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브릭스 국가들의 부상, 한국에는 해(害)가 될까, 아니면 오히려 기회일까.

브릭스는 세계적인 자산운용 기관인 미국의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최초로 사용하여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용어다.

골드만삭스는 21세기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그리고 중국을 꼽고 이 4개국의 영문명 첫 글자를 조합하여 브릭스(BRICs)라 명명하였다.

브릭스 4개국의 공통점은 모두 인구와 국토 면에서 세계 5위권 내의 거대 국가라는 것이다.

4개국을 모두 합치면 세계면적 25%, 전 인구의 40%에 해당한다.

골드만삭스는 중국과 인도의 경우 그 인구에 주목하여 두 나라가 세계의 공산품과 서비스 공급원이 될 것으로 보았고,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우 광대한 영토에 매장된 지하자원,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자원과 농산물 생산 능력에 주목하였다.

골드만삭스는 브릭스 국가들이 2025년에는 세계 경제규모 상위 10위권에 진입하고 2050년에는 중국 1위, 인도 3위, 브라질 5위, 러시아가 7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2007년 말에 발표된 골드만삭스의 후속 보고서는 더욱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의 경제규모가 당초 예측보다 훨씬 빠른 2027년에 미국을 추월하여 세계 1위가 될 것이며 2032년에는 브릭스가 미국, 일본 등 현재의 7개 선진국 그룹인 G7의 전체 경제규모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영국의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가 미국과 브릭스 4개국이 2050년경에 세계 경제 규모 상위 5개국을 형성할 것으로, 세계적 경영 자문회사인 그랜트 손튼(Grant Thornton)사가 발행하는 세계경제보고서는 2050년 세계 국민총생산 중 G7이 22%, 브릭스가 44%를 각각 점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이러한 전망이 실제로는 얼마나 현실로 나타날 것인가 하는데는 여러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브릭스 4개국이 머지않은 장래에 세계 경제무대에서 헤비급 선수로 뛸 수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랫동안 세계 경제의 변방에 머물러 있던 이들 국가가 이렇게 급부상 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대답한다면 세계화다.

물론 이들 국가가 가진 광대한 국토, 자원, 인구 등도 중요한 요인임에는 틀림없겠으나 이들 국가 모두가 세계 경제와 통합하기 위한 정치적, 경제적 개혁을 단행하고 세계화라는 시대의 흐름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인 결과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좁은 국토에 자원마저 없는 우리는 떠오르는 이들 거대 국가를 부러워하며 그저 두렵게 바라만 보아야 할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브릭스가 경제대국이 되어 수많은 인구가 빈곤에서 벗어나면 세계 경제의 큰 기회가 된다고 보는 견해가 다수이다.

더 많은 투자 기회는 물론 매우 큰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상상력과 용기만 갖춘다면, 이들 자원을 우리의 인적자원과 결합하는 상생의 협력을 통해 이들의 기회를 우리의 것으로도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결국 우리의 창조적 노력이 관건이 될 것이다.

브릭스의 부상에서 우리 한국의 창조적 기회가 있다면 브라질에 한국대사로 부임한 필자의 소임도 결코 적지 않다는 다짐을 한다.

▼조규형 △주러시아대사관 참사관 △외교통상부 중남미국 국장 △주 멕시코 대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이사회 의장 △외교부 본부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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