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효자1동 재건축사업지구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불법 쓰레기 투기와 탈선 장소로 전락하고 있다.
6일 오후 높이 3m가량의 임시펜스로 둘러쌓인 효자1동 재건축사업지구의 폐허나 다름없는 골목에선 악취가 진동을 했다.
집집마다 각종 생활 쓰레기와 세탁기, 냉장고 등 대형 폐기물, 술병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또 곳곳에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가 썩어 구더기와 파리 등 해충이 들끓고 있었다.
주민들은 쓰레기 투기로 해충과 악취가 진동하는 등 각종 불편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날이 더워지며 악취와 해충이 더욱 기승을 부려 창문을 열기가 힘들 지경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탈선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흔적이 발견되는 등 인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실제로 폐가가 된 집 곳곳에서 술병과 담배꽁초뿐만 아니라 다량 복용 시 환각증세를 일으킬 수 있는 빈 진통제 상자 20여개도 발견됐다.
인근 주민 홍인화(70)씨는 “밤만 되면 쓰레기를 싣고 올라와 몰래 버리고 도망가는 차들을 수도 없이 목격했다”며 “방치된 지가 5년은 된 것 같은데 불법투기된 쓰레기만 치워도 수십톤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기순(71)씨는 “밤만 되면 불량스러워 보이는 사람들이 찾아와 이 동네 사람들은 밤엔 밖에도 안 나갈 정도”라며 “올 봄에도 새벽시간에 한 폐가에서 담뱃불 때문에 불이 난 적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 실태를 파악해 야간 불법투기감시반 파견, 시공사측의 관리소홀에 대한 조치공문 발송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최기영기자answer07@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