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횡성]“일본군가 버젓이 초교 교가로”

“횡성 안흥초 교가 가사만 바꿔 사용”주장

초교측“전문가 확인후 교가 교체 준비중”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사태로 반일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군가가 초등학교 교가로 둔갑해 불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횡성 안흥초교 동문이라고 밝힌 윤한중씨는 동문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모교의 교가가 ‘아무르 강에 흐르는 피’라는 제목의 일본군가와 똑같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아무르강에 흐르는 피라는 일본군가는 1901년 구리야바시우이치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러일전쟁 당시에 만들어 졌다는 것을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밝혀냈다”며 “이를 초대교장이 가사만 바꿔 자신이 작사작곡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이 노래는 독립군이 봉기가라는 제목으로 가사만 바꾸어 독립군가로 불리기도 했으며 70~80년대에는 대학가 시위현장에 등장하기도 했다.

윤씨는 그러나 “이 사실을 학교와 교육청에도 알렸지만 동문회에서 정식으로 건의해야 교가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며 일본군의 군가를 어린이들에게 부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동문회가 교가를 바꾸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안흥초교 관계자는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자체 확인한 결과 교가가 일본 군가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교가를 바꾸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흥초등학교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 6월 4년제 안흥공립보통학교를 인가를 받아 설립된 뒤 1941년 안흥국민학교로 개칭됐으며 올해까지 5,05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횡성=이명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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