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횡성댐의 방류가 6일째 지속되며 하류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횡성댐관리단은 지난 24일 횡성지역에 폭우가 내림에 따라 수위 조절을 위해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초당 100톤의 물을 방류한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는 달리 28일 이후에도 초당 10톤의 물을 하류로 방류하며 댐 수위를 낮추고 있다.
횡성댐의 방류기간이 늘어나며 당초 28일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하류지역 흙탕물이 30일까지 지속되며 섬강 뒷내를 비롯해 원주시 지정면 간현유원지 등의 주민과 상인들 사이에서 피서철 상경기가 실종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부 송미선(34·횡성읍)씨는 “여름휴가를 맞아 횡성을 찾아온 친척들과 뒷내를 찾았는데 흙탕물로 인해 물놀이를 할 수 없었다”며 “비가 그친 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흙탕물이 내려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특히 횡성댐이 수위조절을 이유로 찔끔방류를 해 하천에 흙탕물만 쏟아내고 있다며 수위조절이 필요하다면 방류량을 늘려서라도 기간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횡성댐 관계자는 “방류량은 대전 물관리센터와 한강홍수통제소의 승인을 받아 결정하는 것으로 재해예방을 위한 수위조절 때문에 어쩔 수 없은 상황”이라며 “흙탕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류량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30일 현재 횡성댐 수위는 홍수철 만수위인 180m보다 8m 아래인 172m로 초당 10톤의 물이 상류에서 유입되고 있다.
이명우기자woole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