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원주]비오톱(생태연못) 이식공법 국내 최초 도입

“생물자원의 재활용·물질순환 유지 생물다양성 보전”

◇31일 오전 원주 한솔 오크밸리에서 열린 국내최초 비오톱 이식공법 시연회에서 공법기술자들이 나무를 이식하고 있다.

【원주】생태계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비오톱(Biotope·생태연못) 이식공법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한솔 오크밸리와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31일 오크밸리 내에서 환경센터(가칭) 조성사업을 추진중인 음식물퇴비화시설지를 대상으로 특정 식물과 동물이 하나의 생활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비오톱 이식공법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개발 대상지의 훼손이 예상되는 생태계 원형을 최대한 유지한 채 옮겨오는 비오톱 이식공법을 적용, 특수 제작된 장비를 이용해 참나무를 이식하면서 나무는 물론 주변에 있는 가로·세로 3m씩의 토양을 한꺼번에 옮기는 공법을 선보였다.

기존의 이식 작업처럼 나무 한 주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식물군락을 최소 단위로 나눠 토양과 식물을 한꺼번에 옮길 수 있는 군락 이식공법이다.

이식 직후 토양과 동물의 자연도가 100%에 가깝고 토양의 구조가 왜곡되지 않는 상태로 이식 대상지 대부분의 군락을 옮길 수 있으며 생태복원사업에서 가장 골칫거리인 귀화식물의 유입이 낮아 시공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준 상지대교수는 “비오톱 이식공법은 생물자원의 재활용은 물론 물질순환을 유지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이바지하는 안정성이 보장된 공법”이라며 “생태계 복원을 비롯해 희귀생물 서식지 이전, 습지 이전, 대형목 이식, 도시 녹화, 인공지반 녹화, 생물이동통로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원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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