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웰빙 바람으로 인해 등산 인구가 늘어나면서 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백두대간은 우리나라의 등줄기를 이루고 있어 산악인은 물론 일반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지역에 뻗어 있는 백두대간을 16개 구간으로 구분, 구간별 특성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소나무·천연림 조화 고산습지 형성돼 수생식물 공존 인상적
동해, 삼척, 정선이 한눈에 보이는 고적대(해발 1,353m)에 올랐다.
이 곳은 동쪽으로 뻗은 청옥산, 두타산과 함께 해동삼봉이라 불리는 곳으로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수행을 했다고 한다.
정선군과 동해시의 경계선을 이루는 등산로를 따라 갈미봉을 향해 1시간가량 가다 보니 사람의 옆모습을 닮은 기암이 나왔다.
조그만 틈새로 산허리를 조망할 수 있는데 산등성이 곡선을 따라 신갈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모습이 마치 일렁거리는 파도를 연상케 했다.
10여분을 걸어 송천 발원지인 갈미봉(1,271m)을 지나 1시간가량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등산지도를 보면 두 갈림길이 100m 지점에서 만나는 것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삼각점(1,142m)이 있는 등산로로 산행하다보면 지도에 표시돼 있지 않은 산길이 나 있어 길을 잘못 들어설 수 있기에 초보자라면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등산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기령 가는 등산로 주변에서는 신갈나무를 비롯해 소나무, 마가목, 철쭉, 개옻나무, 앵초나무를 볼 수 있었다.
가목리 임도와 만나는 이기령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이 일대는 소나무와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특이할 만한 것은 비교적 넓은 고산습지가 형성돼 있어 수생동식물이 공존하고 있었다.
이기령에서 1km 정도 가다보면 상월산(970m)이 나오며 바로 뒤편으로 헬기장이 자리 잡고 있다.
돌계단을 지나 30여분 가다 보면 또 다른 조망점이 나오는데, 끝없이 펼쳐진 산줄기도 볼만했지만 바위 틈새에서 꿋꿋이 자라고 있는 노송의 강인한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다.
원방재에 도착하여 긴 나무 의자에서 잠깐 숨을 고른 후 목적지를 향해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두 번째 헬기장을 지나 30여분 가다 보니 큰 바위가 덩그러니 서 있어 그 위에 올라서니 확 트인 경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1시간가량을 걷다 보니 최종 목적지인 백복령에 도착했다.
권대성 정선국유림관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