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국립여관에 해당되는 院 있었던 곳에서 유래
곰취나물 주산지 가구당 평균 800만∼1,000만원 소득
"인심 좋고 범죄 없으니 조상 대대로 14대째 살고 있지”
원동마을은 고려시대 국립여관에 해당하는 원(院)이 있었던 곳으로, 그 이름을 따서 원이 있는 동네라고 해서 원동(院洞)이라고 부르게 됐다.
지금 원동의 큰터(大基)라고 하는 곳에 죽현원(竹峴院)이 있었는데, 원동마을이 삼척에서 정선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지방으로 출장나온 관리나 일반 여행객들이 지나가다 숙박을 하고 가는 곳이었다.
이처럼 역사적인 사연에서 보이는 것처럼, 원동마을은 삼척시 하장면과 정선군 지역과 연접해 있는 곳으로, 태백지역에서는 시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에 불과하다.
과거에는 삼척군 하장면 원동리로, 삼척군에 편입돼 있다가 지난 80년대 시·군 통합때 지금의 태백시로 편입됐다.
행정구역상 태백시 삼수동 21통인 원동마을은 거주인구가 35가구 100여명에 불과하다.
보호동굴이며 미개방된 월둔동굴이 있는 월둔골과 큰골, 연작골 등 3개 자연촌락으로 이루어진 원동마을은 마을을 중심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는 지형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철광광산이 있어 지금은 20명에 불과한 미동초등학교에 200명 이상의 재학생이 있을 정도였고, 경제적인 주생활이 고랭지 채소 재배이고 산채 약초 등을 생산해 오고 있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긴 하지만,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싶다.
여름철 마라톤 선수들이 찾아와 심폐강화훈련을 하는 가덕산고지대 훈련장이 있긴 하다.
그러나 이처럼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원동마을 사람들은 하루 하루를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러한 결실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005년에는 건강장수마을로 지정됐고, 2006년도에는 강원도가 선정하는 새농어촌건설운동 우수마을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태백산 눈축제 기간동안 마을주민들이 직접 만든 짚풀공예 소품판매장을 운영해 마을기금 조성은 물론 장수마을 어르신들의 전통문화 알림이 역할을 하는데 일조를 했다.
또 지난해 부터 시작한 옥수수 공동경작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마을주민들간에 화합 분위기 조성 및 기금확보로 효도관광이나 마을 자체 장수프로그램 운영비로 활용하는 등 알찬 마을로 가꾸어 가고 있다.
누구나 즐겨 먹는 곰취나물의 주산지로써, 18가구가 참여하고 있고 가구당 평균 800만∼1,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고랭지 채소재배 가구들은 가구당 평균 2,500만∼4,000만원의 수입을 보고 있다.
이종열(51) 마을 통장은 “가구나 인구수는 적지만 쌈채단지와 여름딸기 수확, 고랭지 채소 각종 산나물 채취 등으로 모든 주민들이 소득을 올리며 살고 있다”며 “나이를 떠나 농촌노인들이 적당하게 노동하고 살기 좋은 주변환경을 조성하는 것, 장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장수마을의 목표”라고 말했다.
원동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농촌의 작은마을에 불과하지만, 30세 이상∼60세 이하의 주민수가 전체 주민수 100여명 가운데 40여명이나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당장 일할 수 있는 여건의 노동력이 있다 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마다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가는 마을이다.
마을발전 목표가 ‘고원청정으뜸쌈채’마을로, 봄이면 채소심기와 산나물채취, 야생화탐방사진, 여름이면 쌈채수확체험 및 배추김치 담그기, 여름딸기 수확체험 등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또 가을에는 전통메밀음식 만들기와 버들치잡기 체험행사가, 겨울에는 전통한과 만들기와 눈썰매, 윷가락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로 외지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인근 창죽마을과 공동으로 정보화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이종열 통장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제는 다른 지역 보다 일찍 찾아오는 추운 겨울을 대비해야 하는 월동준비로 바쁜 나날을 맞고 있는 원동마을 사람들은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벌판에서 또 다른 무언가를 준비하며 주민 모두가 잘사는 마을로 가꿀 부농의 꿈을 꾸고 있다.
태백=황만진기자 hmj@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