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릉]내년부터 125㎡이상 음식점·집단 급식소 음식물류 폐기물 자체처리 실시

업계 “불황에 비용 부담 너무 커” 반발

【강릉】강릉시가 내년부터 125㎡이상 일반음식점과 1일 100명이상 집단급식소에 한해 음식물류 폐기물을 자체처리하도록 하면서 음식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시는 2007년 제정된 음식물폐기물수집운반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조례에 근거해 내년 1월1일부터 감량의무사업장은 감량기기 설치, 위탁처리, 가축먹이 등으로 자체처리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강릉시가 밝힌 음식물 감량의무사업장의 대상업소는 556개소로 일반 음식점이 468개, 집단급식소가 88개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한국음식업중앙회강릉지회 등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기불황으로 음식업도 존폐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음식물류폐기물 감량의무화 사업을 시행하게 되면 벼랑으로 밀어버리는 처사라며 이 사업을 1∼2년 늦춰달라고 강릉시와 시의회 등에 건의문을 보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오승환 한국음식업중앙회강릉지회장은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는 좋지만 음식물쓰레기봉투로 월 1만원이면 해결되던 처리비용이 자체처리하게 되면 8만∼10만원으로 올라간다”며 “경제도 어려운데 이 시점에서 원주지역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고비용을 들여 이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강릉교육청 관계자는 “강릉시가 집단급식소에 한해 음식물 폐기물을 자체처리하도록 한 내용을 모르고 있다.

공문도 받지 못했다”며 “학교급식소에서 자체처리를 하려면 예산 등이 필요한데 현재까지 내년 예산에 이와 관련된 부분은 전혀 반영되지 않아 대책마련을 못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강릉시관계자는 “춘천, 원주는 이미 시행을 하고 있고 강릉은 늦게 시행하는 것”이라며 “음식점과 학교를 중점적으로 감량의무사업장에 대한 홍보를 해 왔고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방침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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