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온난화 계속땐 가뭄·대형산불

원주지방환경청 “기후변화 환경훼손 정도 따라 생태계 급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와 환경훼손 정도에 따라 도내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12일 발표한 2008 생태계 우수지역의 동식물상 변화추이 관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원주시 호저면 주산리 일원에서 민물가마우지 13마리가 최초로 발견됐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주산리 민물가마우지 관찰은 지구 온난화에 의해 남한강을 따라 북상하다 원주천 일대가 서식조건이 맞아 정주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횡성 압곡리의 경우 백로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단 한 마리도 번식지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강릉 경포호의 대표적 조류인 고니류 역시 호수 준설공사 이후 먹이인 줄풀의 감소 등으로 인해 올해는 한 마리도 관찰되지 않았다.

또 산림지역인 두타산과 청옥산, 인제 점봉산의 경우 각종 개발공사와 산림벌채 등으로 인해 야생 동물 서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원주지방환경청은 주요 서식지 위협요인에 대해 해당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보전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특히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임종환 박사팀은 지난 10년간 평창군 계방산과 경기 광릉, 경남 남해 금산 지역 산림 관찰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지난 100년간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1.5도 상승했고, 봄은 2주 이상 앞당겨졌다.

또 평창 계방산의 경우 지난 10년간 기온이 1도 상승해 나무의 잎이 5∼7일 빨리 올라오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수목의 이동속도가 기후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경우 산림 쇠퇴나 생물다양성 감소가 우려된다” 며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 경우 가뭄으로 인한 대형 산불과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 아열대성 수목 병해충의 발생 등 산림생태계의 교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임종환 박사팀은 14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대응 연구 범부처 합동워크숍’ 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김영석·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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