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사모’라는 단체에서 강릉 남대천의 건천화에 대한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하여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몇 가지 느낀 점을 말하고자 한다.
강릉남대천은 강릉시 한가운데를 흐르며 강릉의 젖줄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83년도에 오봉댐이 만들어지면서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보광리 쪽에서 유입되는 물도 남대천에 충분한 수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남대천의 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강릉시는 남대천을 맑고 깨끗하게 만들기 위하여 하수종말처리장을 만들어 시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생활하수를 처리하여 남대천의 수질을 어느 정도 좋아지게 하였다.
또한 ‘남대천살리기운동본부’에서 강릉수력에 수질오염 문제를 제기하여 2001년부터 발전을 중지하게 함에 따라 남대천의 수질이 일부 좋아지도록 기여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오봉댐의 건설과 강릉수력의 발전 중지에 따라 남대천에 충분한 양의 물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공단다리 아래 하천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악취 등으로 인한 각종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
강릉남대천에 많은 양의 깨끗한 물이 흐르도록 할 수만 있다면 강릉시민 모두가 얼굴을 마주하고 지금이라도 그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남대천이 시민에게 사랑받는 자연형 하천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모두가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지혜를 모을 때인 것 같다.
이것이 진정 강릉시민들이 염원하는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 아닌가.
이의섭 강릉시 입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