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지속된 겨울가뭄때문에 주민들이 제한급수로 생활불편을 겪고 있는 태백지역 상당수 하천수가 침전이나 여과, 소독 등 일반 정수처리로는 먹는 물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태백시 정수장은 오존이나 활성탄, 막분리 등 오염 물질을 제거할수 있는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하천수 취수계획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태백시에 따르면 가뭄 극복을 위한 대체수원 개발을 위해 황지천 및 금광골, 구문소, 도경계, 수한촌 등 5개 하천에 대한 수질검사를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4개 하천이 먹는 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금광골을 제외한 4개 하천에서 일반 정수처리로는 제거할 수 없는 황산이온과 증발 잔류물 등의 항목이 먹는 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백시는 구문소와 수한촌에서 각각 200톤, 도경계 1,000톤 등 4개 하천에서 하루 1,400톤씩의 물을 취수해 정수과정을 거친 뒤 식수로 공급할 계획이었다.
태백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황산이온은 광산폐수의 대표적 오염지표이고 가뭄으로 인해 유입량이 줄면서 하천수질도 악화되고 있다”며 “태백시는 그동안 깨끗한 원수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갖출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황만진기자hmj@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