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암학회(회장:원영환)가 의암 유인석(柳麟錫·1842∼1915)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조명한 책 두 권을 동시에 출간했다.
‘국역 의암집 4’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의암집(56권)’중 27∼36권을 바탕으로 한 번역작업의 결과물로 400여쪽의 번역문과 함께 원문도 실었다.
책은 지난 2003, 2006, 2008년에 각각 출간한 1∼3권에 이어 독자들의 이해가 쉽도록 문장을 쉽게 번역해 유인석선생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유인석선생이 항일독립투쟁을 전개하면서 의병들과 나눈 서간문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현대적으로 풀이했으며 성리학에 대한 학문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원영환의암학회장을 비롯해 최상익 임명화 강원대한문교육과교수, 김동정 관동대겸임교수, 고민정씨 등이 번역에 참여했으며 최승순 강원대명예교수 등이 자문과 감수를 맡았다.
의암학회는 올해 말께 의암집 37∼46권을 번역한 ‘국역 의암집 5’를 발간하고 2010년께 나머지 부분(47∼56권)을 정리해 국역본을 완간한다는 계획이다.
‘의암유인석연구논문선집 Ⅲ’은 각 대학과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연구지에 게재된 의암선생 관련 논문을 담고 있다.
이번에 펴낸 선집에는 유인석 선생이 국외 의병 근거지 개척을 위해 1908년 연해주로 망명한 후 2년간의 활동을 조명한 ‘유인석의 연해주 망명과 국권회복운동의 전개’ 등 논문 13편이 수록됐다.
특히 박준호씨의 ‘의암 유인석의 한시에 대한 연구’ 논문은 의암선생을 ‘항일독립운동’이 아닌 ‘문학’적인 측면에서 언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의암선생은 1894년 갑오개혁 이후 친일내각이 성립되자 ‘민족자존’을 지키기 위해 의병을 일으켜 충주 단양 제천 원주 등지를 점령하는 등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친일세력에 패해 중국으로 망명한 이후에도 러시아 연해주 등에서 20년(1896∼1915년)간 국외 항일투쟁을 이어가다 1915년 세상을 떠났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