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메마른 겨울 영서지역 산불 위험 급증

겨울 가뭄 지속으로 영서지역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산림청과 강원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산불위험등급의 경우 홍천과 춘천 등 영서지역이 보통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실효습도 지수도 홍천은 28.42, 원주시 29.21, 인제군 30.19, 춘천시 30.37 등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장기 예보를 통해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으며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고, 산불 위험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과 1월 강수량은 홍천 31.5㎜, 춘천 34.6㎜, 원주 37.1㎜ 등이다.

이 기간 도내에서는 7건의 산불이 발생, 2.3㏊의 산림을 태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강수량은 올해와 비슷했지만 2건의 산불로 0.2㏊의 산림만 소실됐다.

더구나 지난해 3월 2건의 산불로 도내에서 2.5㏊의 산림이 사라진 것을 고려하면 올해 산불 발생 위험성은 더욱 높다.

영동지역도 안심하기 힘들다.

강릉 등 일부 지역 강수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 특성상 항상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

도 역시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주말과 휴일, 도 전역에 3,000여명의 감시원을 동원했다.

산불 감시 수준을 2단계인 주의로 설정, 경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림청도 3·1절 기념 건강달리기 대회 등 지역 행사를 통해 산불방지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며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춘천국유림관리소 등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배포하고 산불의 심각성을 알리는 전시회를 가졌다.

산림청 직원 모두가 산불조심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산불조심 100만명 서명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그나마 기상청이 이달 들어 영동지역에 다소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 산불 예방에 힘쓰는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시지역과 산간지역의 기상 조건은 상이할 때가 많아 주민들이 위험성을 잘 모를 때가 있다”며 “영서지역은 이미 산불 위험이 높은 단계이며 영동지역도 바람이 강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신형철기자chiwoo1000@kwnews.co.kr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