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가 시내 한복판을 흐르는 남대천을 아이들이 물장구치고 연어가 돌아오는 생명의 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강릉시는 5일 포남교 상류 둔치에서 최명희 시장과 김홍규 시의장,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남대천 생태하천 복원공사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는 복원사업은 강릉교∼공항대교 간 4.4㎞에 총사업비 188억원이 투입돼 2012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기존의 남대천은 콘크리트 호안 등 치수 위주의 획일적인 정비로 생물 서식환경이 파괴돼 하천환경이 매우 열악한 회색하천 상태였다.
이번 복원공사는 자연형 호안, 샛강 습지, 수생식물·수목 식재, 갈대 및 갯버들 군락, 수달 은신처 등 자연생태계를 만들고 관찰데크와 조류관찰대, 산책로 등을 조성해 시민휴식처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회유성 어종인 은어와 연어를 위해 산란장 및 어도의 개량, 소상 전 쉼터인 웅덩이, 여울 등을 조성하고 모래톱 보전 등 서식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남대천에서는 수달이 강릉교 아래 암반 주변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노랑부리저어새가 공항대교 모래톱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하천공간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정익기기자 ig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