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제활동인구 市-춘천 郡-인제 가장 높아
동북지방통계청 ‘강원도 지역별고용조사 잠정결과’ 발표
삼척시가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고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업률은 원주시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도 강원도 지역별 고용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삼척시는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이 50.2%를 기록, 도내 자치단체 중 가장 낮았으며 태백시(50.9%), 동해시(51.6%), 춘천시(52.9%)가 그 뒤를 이었다.
군 단위 지역에서는 철원군이 57.2%로 고용률이 저조했다.
이어 고성군 59.0%, 양양군 59.3%, 영월군 60.1% 등의 순이었다.
이들 시·군의 고용률이 낮은 이유는 인구가 줄면서 노인이나 전업주부, 취업준비생 등 비경제활동인구가 높은 비율을 차지, 취업 등을 통한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인구가 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을 보면 삼척시가 49.6%로 가장 높았고 태백시 48.6%, 동해시 47.9%, 춘천시 46.3%, 철원군 41.5%, 양양군 39.8%, 고성군 39.7% 등으로 고용률이 낮은 자치단체에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았다.
도내에서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단체는 인구가 늘면서 취업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원주시로 2.7%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수가 증가하는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비율 역시 시 단위 자치단체 중 최상위(57.8%)를 차지했다.
강릉시(55.0%)와 속초시(54.7%)가 그 다음으로 높은 고용률을 나타냈다.
군 단위에서는 홍천군이 67.2%로 가장 높았고 66.6%의 정선군과 66.2%의 횡성군도 높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도 시지역에서 원주시가 13만2,000명, 군 지역에서 홍천군이 3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태백시(15.6%), 고령층(55세 이상)은 횡성군(39.6%)이었으며 대졸 이상이면서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시 지역에서 춘천시(14.8%), 군 지역에서는 인제군(12.1%)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나온 통계가 잠정치인 만큼 구체적인 통계치는 4월에 확정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욱·차경진기자
■ 비경제활동인구
만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전혀 일할 능력이 없어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가정주부, 학생, 연로자와 불구자, 교도소 수감자, 각종 불로소득자 등이 포함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실직통계에서 실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