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영월 석면폐광산 발암물질 트레몰라이트 검출

본보 보도 후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시료 채취 검사 결과 발표

속보=석면 추정 물질이 발견된 영월의 석면 폐광산(본보 지난 3일자 1면 보도)에서 1급 발암물질인 트레모라이트 석면이 다량 검출됐다.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영월군 영월읍 팔괴1리의 석면 폐광산에서 지난 10일 채취한 15개 시료 가운데 87%인 13개에서 트레모라이트 석면 성분이 검출됐으며 1개의 시료에서는 백석면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석면추방네트워크측은 이날 발표를 통해 트레모라이트 광맥이 충북 제천지역에서 영월까지 연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백석면의 경우 폐가와 민가의 석면슬레이트로부터 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각섬석계의 석면인 트레모라이트는 세계보건기구(WHO)국제암연구소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가루를 흡입할 경우 10∼30년의 잠복기를 거쳐 석면폐,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한다.

최예용 석면추방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섬유의 형태 등 더욱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지만 일단 석면이 검출된 만큼 이 지역에 대한 정밀한 석면오염조사 및 주민건강영향조사가 필요하며 통행을 제한해 추가적인 노출을 막아야 한다” 고 말했다.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분석 결과를 도와 영월 및 중앙부처에 보내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현장조사 및 시료채취는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 10여명이 참여했으며 ISAA 석면분석연구소가 전자현미경 등으로 시료를 분석했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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