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농협이 짝퉁 횡성한우를 판매했다니

농협이 짝퉁 횡성한우를 판매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횡성한우를 보호하고 발전시키는데 앞장서야 할 기관이 되레 가짜를 유통시키다 적발됐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의 조사에서 드러났다.충북산이 횡성한우로 둔갑한 것이다.해당 농협은 귀표 확인을 소홀히 했다고 해명하나 있을 수 없는 일이다.그러잖아도 수입산으로 농촌이 벼랑으로 내몰리는 상황에서 농협의 이 같은 행태는 축산 농가를 더욱 씁쓸하게 만들 뿐이다.

명품 횡성한우의 짝퉁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달 춘천과 원주지역 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타 지역 한우를 횡성한우로 속여 판 상당수의 음식점이 제재를 받았다.횡성지역 일부 업소도 같은 혐의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수도권에서 횡성한우 판매 간판을 내건 39개 업소 중 26개소가 타 지역산을 판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당국의 미온적인 대처가 오히려 유사 사건을 양산하는 셈이다.

체계적인 유통시스템을 당부하게 된다.횡성군이 그간 명품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아직도 ‘횡성한우’를 정의하고 인증해 주는 조례조차 마련하지 못했다니 답답하기만 하다.외지에서 20개월 된 한우를 구입해 횡성에서 10개월만 키운 뒤 ‘횡성한우’라고 판매해도 규제할 방법이 없다.이러한 현실은 오래전부터 수없이 지적됐으나 당국이 뒷짐만 지고 있는 사이에 가짜가 범람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횡성한우는 지난해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대표브랜드로 선정됐다.농협중앙회 축산 대상, 전국 브랜드 파워 1위 등 명성을 쌓아왔다.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에 공식 납품됐으며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진상되기도 했다.이 명성을 지켜야 한다.업자들의 눈속임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이제라도 조례를 제정하고 유통전담시스템 등을 갖춰야 한다.언제까지 짝퉁에 횡성한우의 브랜드 명성을 내줄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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