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인 삼염화에틸렌(TCE)에 오염된 원주시 우산공단 내 지하수 복원사업이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는 우산공단 지하수 복원사업이 환경부와 한국환경관리공단 등이 추진하는 국비지원 프로젝트인 가이아(GAIA)프로젝트의 연구단 과제로 최종 선정됐고, 환경기술진흥원으로부터 사업착수를 위한 회의를 개최하자는 통보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환경기술진흥원은 이달 중순께 도로관리사업소와 회의를 열어 각 사업자들이 내놓는 복원 공법 중 한 가지 공법을 선정하고 도로관리사업소는 부지제공 동의를 할 예정이다.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5년간 지원받게 되는 이번 사업은 국내에는 아직 실증화되지 못한 지하수 오염분야 정화기술에 대해 최초의 실증화 방안을 연구하는 사업으로 우산공단 TCE 오염 지하수를 자연스럽게 국비를 들여 인위적 공법으로 복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우산공단 토양과 지하수 오염에 대한 복원주체와 사업비 부담에 대한 논란은 물론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던 자연저감안 등이 모두 일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 한 번도 오염된 지하수를 복원한 사례가 없는 만큼 가이아프로젝트를 통해 복원 공법의 실증화를 이뤄내게 될 것”이라며 “사업주체로 함께 참여해 원주시와 우산공단 등과의 유기적 협조체계 아래 완벽한 복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우산공단 내 토양과 지하수에서 2003년 TCE 성분이 검출돼 환경관리공단 조사 결과 우산공단내 지하수 97만여㎥가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 수차례에 걸친 용역과 복원 사업 계획 등이 논의돼 왔다.
원주=김영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