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홍천국유림관리소(소장:남송희)가 홍천군 동면 대학산에서 우리나라 고산지대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식물 한계령풀 군락지를 발견했다.
13일 홍천국유림관리소에 따르면 한계령풀은 환경부에서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멸종위기식물 Ⅱ급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지역은 고산지대가 아닌 해발 400∼450m 고지여서 학술적으로 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계령풀은 세계적인 희귀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 오색계곡의 한계령 능선에서 처음 발견된 식물이다.
현재까지는 백두대간 자락을 따라 1,000m 이상 고지인 점봉산, 가리왕산, 태백산, 금대봉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홍천에서는 내면 구룡령 일대에서 발견된 바 있다.
한계령풀은 매해 4월초부터 새순이 자라서 5월초에 꽃이 피고, 6월초면 잎과 줄기가 모두 말라 버린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지역은 4월 15일이면 개화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홍천국유림관리소는 “이번 군락지가 지리적 환경적으로 기존 발견지와 상당한 차이가 있어 국립산림과학원에 보다 전문적인 학술 연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군락지 일대를 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