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정동진 지역 주민들이 15일 정동항 민자유치 반대 주민결의대회를 열고 강릉시의 사업 추진에 반발했다.
정동진 지역 주민 2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강릉 구버스터미널에서 시청까지 가두시위를 펼친데 이어 시청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마을 주민들의 생계 터전 전체를 한 개인사업자가 독점 사용토록 한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또 “시가 천혜의 비경과 일출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관광명소 정동진 해안단애 지역에 대규모 콘도미니엄을 짓게 하고, 어민이 이용해야 할 어항 및 주민들의 생계터전 전체를 한 개인사업자에게 넘기면서 주민들은 관광자원과 생계수단 모두를 잃게 됐다”고 호소했다.
특히 “10여년에 걸쳐 혈세 26억원이 투입된 178m의 방파제와 인접바다까지 관광어항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한 개인사업자에게 넘기려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주민들은 타 어항으로 나가서 배를 타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고 강조했다.
홍기옥 시의원은 “주민들은 시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는 것이 아닌 일방적 사업자 위주 정책 추진에 실망한 것”이라며 “주민들의 주장은 지역이기주의에서 비롯된 주장이 아닌 사업자와 주민 모두에게 도움되는 방향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항구 개발 시에는 환경영향평가와 침식영향평가 등을 거친 후 많은 용역비를 들여 개발해야 하는데 시간이 장기화되고 현실적으로 경제적 타당성 조사에서 결국 항구개발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지역발전을 고려해 법적 경제적 현실적으로 해양관광지 개발이 타당하다고 보고 또 구축된 방파제를 방치하는 것은 국가적 재산낭비이므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