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릉]"흙먼지 뒤덮여 빨래도 널지 못해요"

【강릉】강릉시 월호평동 주민들이 마을 주변에 산재한 골재 채취 작업으로 인해 먼지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19일 주민들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시작된 골재 채취 작업은 현재 8개소에서 이뤄지고 있어 온동네가 흙먼지로 인해 장독 뚜껑을 마음놓고 열어 놓지 못할 뿐만 아니라 빨래도 제대로 널지 못하고 있다.

또 마을이 공사장으로 둘러싸여 있어 바람의 방향에 관계없이 마을 전체가 먼지로 가득 차고 있으며 논이나 밭에서 일할 때에도 흙먼지를 뒤집어 쓰기 일쑤라고 호소했다.

특히 골재 운반 차량들이 이른 아침부터 운행되고 있으나 살수차량은 오전 9시가 넘어야 작업을 시작하는데다 어쩌다 한 번씩 물을 뿌리고 있거나 살수차를 갖추지 않아 아예 물을 뿌리지 않는 업체도 있다고 주장했다.

마을 주민들은 “수년째 마을 주변에서 골재 채취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먼지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공사가 계속될지 모르지만 업체들은 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시에서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주민들의 피해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살수차를 이용해 먼지가 나지 않게 살수작업을 하도록 하고 있다”며 “월호평동이 골재 채취 집중구역이다 보니 주민들의 피해가 일부 있다”고 말했다.

정익기기자 igju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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