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항일'정신 기리는 3.1공원 지자체 조경 방식은 `친일'

횡성군 공무원 등 11명 日 파견

“일본 앞선 기술 벤치마킹 차원”

일부 주민 “잘못된 처사” 반발

【횡성】횡성군이 3.1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일본의 조경 등을 배우기 위해 공무원 등을 일본에 파견한 것과 관련해 일부 주민들이 애국의 고장 횡성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행태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횡성군은 9일 총사업비 80억여원을 군청사 뒤 3.1공원 일대 5만4,507㎡에 추진 중인 3.1공원 조성사업의 조경 등을 위해 환경산림과직원을 비롯해 산림조합 관계자, 건설업체 대표 등 모두 11명을 일본에 파견했다.

이들은 3박4일 동안 일본에 머물며 고베 와이너리와 산림식물원, 사찰 등을 돌아보며 조경 등을 벤치마킹해 돌아올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3.1만세운동을 주도한 애국의 고장 횡성의 혼을 되살리기 위해 조성하고 있는 3.1공원에 일본의 조경방식을 벤치마킹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주민 김모(45·횡성읍)씨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본과 싸운 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조성하는 3.1공원에 일본식의 조경을 적용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주장했다.

횡성군 관계자는 “3.1공원을 횡성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국내보다 조경 및 공원사업이 앞선 일본의 기술을 배워오기 위해 벤치마킹단을 파견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명우기자woole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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