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염된 미군기지를 깨끗하게 돌려받기 위한 원주시민모임(이하 원주시민모임)'이 시민행동의 날 행사를 갖고 기름유출에 따른 미군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비롯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조항에 따른 공동조사, 주민 피해 보상 등을 촉구했다.
원주시민모임과 시민 등 150여명은 지난 13일 태장동 미군기지 캠프롱 앞에서 행사를 갖고 청와대와 미 백악관에 미군기지 토양오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엽서쓰기와 기름유출 사진전시회, 풍선날리기, 철조망에 리본 묶기 등 퍼포먼스를 펼쳤다.
차미라(35·원주시호저면)씨는 “우리 땅을 지키는데 작지만 힘을 보태주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참석했다”며 “미군기지가 있던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더라도 캠프롱의 오염실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김영하 원주시민모임 집행위원장은 “2012년 캠프롱을 반환받기 전까지 원주시민모임의 활동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캠프롱의 오염실태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시민의 혈세로 오염지역 복원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시민모임은 최근 환경부가 실시한 캠프롱 환경조사가 부실하다며 복원공사 중단과 공동 재조사를 촉구하는 등 반발해왔다.
원주=원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