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횡성의 대표적 여름철 피서지인 병지방 계곡이 피서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선 2일 갑천면 병지방 계곡을 들어서는 도로는 더위를 피해 계곡을 찾은 차량들이 꼬리를 문 채 줄지어 서 있었다.
계곡 주변 도로 갓길과 1차로에는 전날 또는 아침 일찍 찾은 차량들이 주차돼 있었으며 계곡에서 나오는 차량들과 계곡으로 향하는 차량들로 인해 왕복 2차로 모두 꽉 막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아침 일찍 가족들과 함께 병지방계곡을 찾았다는 김근한(37·원주시단구동)씨는 “차량들이 뒤엉켜서 평상시에는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병지방 오토캠핑장까지 1시간 이상 걸렸다”며 “되돌아가고 싶어도 차량을 돌릴 수 없어 떠밀리듯 이곳까지 오게 됐다”고 푸념했다.
병지방 계곡이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유는 해마다 2만여명 이상의 피서객들이 찾고 있지만 제대로 된 주차장은 오토캠핑장 내 주차장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횡성경찰서와 횡성군은 이에 따라 계곡 진입로 차량들의 무단 주차를 통제하고 있지만 국립공원처럼 도로변 무단 주차차량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의 처벌을 할 수 있는 강제력이 없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차량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직원들이 수시로 순찰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횡성군은 효율적인 병지방 캠핑장 관리 등을 위해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병지방2리 마을회관에 위탁관리해 운영 중이다.
이명우기자wo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