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홍천]홍천 상권, 피서지 `화색' 도심 `울상'

국도 44호선 이용 관광객 외곽으로 몰려 양극화 심화

도심 상인 “우회도로 표지판 신설 등 대책 마련해야”

올여름 피서가 절정을 이루면서 홍천지역 상권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상인들에 따르면 춘천~서울 고속도로 개통 이후 홍천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팔봉산을 비롯한 피서지 상가마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올 피서철에는 속초 양양 고성을 찾는 차량들이 춘천~서울 고속도로로 몰리면서 홍천IC부터 인제방면 국도 44호선 주변 휴게소마다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오랜만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5일 하오안리 복합향토문화단지에서 막을 내린 제13회 홍천찰옥수수축제장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100만개 이상의 옥수수가 팔려 농민들이 특수를 누렸다.

그러나 국도 44호선이 비켜가는 홍천읍 도심은 피서 특수를 거의 느낄 수 없을 만큼 예년과 비슷한 한산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상인들은 국도 44호선가인 도심 외곽으로 뚫리면서 도심 상권의 붕괴가 가속화됐다며 관광객들을 시내 방면으로 유인할 수 있는 우회도로 표지판 신설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상인 이모(47)씨는 “춘천~서울 고속도로 개통 이후 팔봉산을 비롯한 지역 내 산간계곡에는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지만 홍천읍 도심은 예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거의 없다”며 “피서객들을 도심 상권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맛집 및 볼거리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홍천=김광희기자 kwh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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