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조사결과 4~5등급으로 심각 … 지난해 '국가수질측정망 중 최악' 불구 정비 안돼
【원주】원주천 하류의 수질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원주지방환경청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원주천 상류에서 하류까지 19㎞ 구간 12개 지점을 선정해 2009년 상반기 수질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류지역은 1등급의 양호한 수질을 나타냈지만 하류지역의 경우 4~5등급으로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천은 지난해 한강상류 및 동해안 지역의 국가수질측정망 83개 지점 중 가장 높은 오염도를 보였으나 여전히 수질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류지역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기준치인 1.0㎎/ℓ의 절반 수준인 0.5~0.6㎎/ℓ를 보였지만, 하류지역의 경우 7.0~8.8㎎/ℓ로 4~5등급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하류지역의 오염도가 높은 것은 오염된 지천, 생활하수의 유입, 하천유지 용수의 부족 등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하류지역의 경우 갈수기인 봄과 겨울철에 오염도가 상승하고 강우가 집중되는 여름철에는 오염도가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내는 만큼 오염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하천유지 용수의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생활하수의 유입 차단을 위한 원주천 일대 하수관거의 정비, 자연형 생태하천 조성 등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원주천에 대한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저서생물 조사를 병행해 원주천의 수질과 수생태계의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석기자 kim711125@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