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현황 8,788가구 … 춘천에서만 103가구 줄어
준공 후 미분양 물량 66.7% 기록해 여전히 심각
도내 미분양 주택이 200여 가구 감소했다. 3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지난 7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도내 미분양 주택은 8,788가구로 전달(8,987가구)에 비해 199가구(2.2%) 줄었다.
지역별로 춘천의 미분양 주택은 896가구로 한 달 새 103가구나 급감했다. 도내 전체 감소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원주와 강릉은 3,823가구와 1,747가구로 각각 47가구와 13가구 줄어드는데 그쳤다.
규모별 도내 미분양 주택은 60㎡ 이하 566가구, 60~85㎡ 4,790가구, 85㎡ 이상 3,432가구로 중대형 규모 이상일수록 미분양 주택이 적체돼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5,863가구로, 도내 전체 미분양 물량의 66.7%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특히 도내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전달(5,708가구)에 비해 155가구 늘어나는 등 세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7월 횡성과 춘천에서 신규 아파트 입주가 진행된 데 따른 결과다. 횡성은 읍마지구 내 대우이안아파트 완공으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66가구에서 222가구로 156가구나 증가했으며, 춘천은 거두지구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입주로 미분양 물량 감소 속에서도 준공 후 미분양이 한 달 새 62가구 정도 늘어났다.
춘천 석사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춘천지역은 춘천~서울 고속도로 개통 효과로 집값이 오름세로 돌아서자 미분양 주택 감소 속도가 한층 빨라진 양상”이라며 “최근 집값 오름세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품귀현상을 빚자 외지인들이 미분양 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허남윤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