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삼척시 미로면 동산리 주민이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Ⅱ급인 대흥란 자생지 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척시에 따르면 동산리 주민은 대흥란 자생지 보전을 위해 23일 마을회관에서 원주지방환경청과 협약을 맺고 자율 감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난초과 부생식물인 대흥란은 20㎝ 정도로 키가 작고 잎이 없어 꽃이 피는 7~8월께와 열매를 맺는 시기 외에는 관찰이 어려우며 환경에 민감해 번식 방법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동산리 일대는 지난 7월 실시한 서식 환경 조사에서 500개체 이상의 대흥란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돼 도내 최대의 군락지로 평가받고 있다.
삼척시는 이번 협약이 불법채취 등 최근 발생하는 대흥란 자생지 훼손을 예방하는 등 실질적인 보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생화 사진작가 등 전문가들은 대흥란의 경우 삼척 초당저수지 일대와 동해 삼화, 강릉 옥계면 등에도 100여개체 이상이 서식하는 군락지가 분포해 있다며 이들 지역의 대흥란 훼손 방지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