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생명의 실핏줄 같은 역할을 하는 소하천을 살리고 가꾸고 지키는 운동이 본격 시작됐다.
2009한강생태문화탐사추진위원회(집행위원장:이헌수)는 23일 춘천시 동산면 원창1리 춘천전인고등학교에서 팔미천 주민과 한강생태문화탐사 대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팔미천~중랑천 소하천 살가지 교류 협약식'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협약식에 이어 팔미천 에 대한 건강성 평가와 다슬기 방류체험 행사도 벌였다. 팔미천은 농촌지역 소하천으로 비교적 자연형 하천의 모습을 잘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그동안 농업용수 확보와 홍수 등 자연재해의 우려로 보와 제방이 설치되며 점차 훼손돼 가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에서 발원, 의정부시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드는 중랑천은 도심속 소하천임에도 불구하고 오염된 수질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최근 물이 깨끗해지고 어종도 늘어나 주민들이 즐겨 찾는 새로운 명소로 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두 소하천의 장점을 서로 벤치마킹, 궁극적으로 생태하천으로 회복시켜 소하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한강 상류 지역 하천을 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 이들 소하천 주변 주민들은 봉사활동, 생태체험 교육활동, 레포츠활동 등 상호 간 인적교류를 통해 하천을 살리고 가꾸고 지키는 살가지 운동을 벌이게 된다.
이동규(15)군은 “이번 생태문화탐사를 통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다 됐다”며 “우리의 하천을 자연생태하천으로 살려 모든 소하천이 합류되는 한강 본류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영원히 흘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허문영 (사)북한강생명포럼 공동대표는 “협약식을 계기로 두 소하천을 살려내 여러 이웃의 한강지천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생태하천 살리기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소하천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의 참여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북한강생명포럼과 (사)한·강·길, 중랑천사람들이 참여했으며 최종남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대표, 홍용기팔미천주민대표, 우원식(전 국회의원) 중랑천사람들대표, 김두옥 시주민생활지원국장 등이 참석했다.
하위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