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평창지역 하반기 건설경기가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에 따른 여파로 불황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4일 평창군에 따르면 상반기 예산조기집행을 위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용항교 재가설공사, 대화개수터널사업 등 107개 사업에 427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반면 7월부터 12월까지 하반기 공사는 모릿재 배수공사를 포함해 읍·면사무소의 수해복구사업에 불과 9억원가량의 예산이 남아있어 당분간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기간에 걸쳐 진행돼야 할 도로, 교량, 농로 등 시설물 공사가 2006년 수해로 인해 2년간의 짧은 기간에 모두 마무리돼 지역 내 공사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 건설업체들은 예산조기집행이 끝난 지난 6월부터 일손을 놓고 있다.
한 공사업체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건설 조기발주로 그나마 일이 있었지만 지난 6월부터는 전혀 일을 못하고 있다”며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이 하반기 건설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지역의 한 인력업체 관계자는 “지난 6월까지는 하루 25명이 넘는 인력이 건설현장으로 나갔는데 지금은 10명에서 15명밖에 현장에 나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하반기에 발주되는 토목공사 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더 큰 걱정”이라고 했다.
군 관계자는 “상반기에 대부분 공사를 발주했기 때문에 당분간 건설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다음달 부터 읍·면에서 수해복구공사를 진행하는 만큼 어느 정도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서승진기자 sjseo@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