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폐광 인근 주민 10명 중 1명 중금속 중독

국립환경과학원 도내 4곳 등 전국 17개 지역 조사 결과 87명 WHO 기준 초과

폐광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10명 중 1명에게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 이종혁(한나라당)의원이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년과 지난해 도내 4곳의 광산을 비롯한 전국 17개 폐광 인근 주민 860명의 중금속 오염실태 결과 10.1%인 87명에게서 WHO 기준치를 초과한 카드뮴(Cd), 수은(Hg), 비소(As) 등이 검출됐다.

카드뮴 수치가 초과된 경우가 6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은은 13명, 비소는 12명이었으며 5명은 2개 이상의 중금속이 동시에 검출됐다.

특히 2007년 조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36명 가운데 10명은 지난해 말 정밀검사에서도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했다.

중금속은 미량이라도 체내에 들어가면 잘 배설되지 않고 그대로 축적돼 장기간에 걸쳐 부작용을 일으킨다.

또 도내 등 전국 100개의 폐광 인접 지역을 환경부가 정밀 조사한 결과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수치는 토양 75곳, 수질 58곳 등이었으며 2㎞의 영향권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은 9만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홍천의 한 광산은 올해 주변 농산물이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 광산 인근 1만2,826㎡ 의 벼와 콩을 모두 폐기처분했으며 삼척의 광산에서는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최기영기자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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