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원주환경청 “양구군 산림 훼손했다 공사 중지하라”

사전환경성검토 협의 의견 통보 불구 이행 않아

도 직무감사도 요청

郡 “훼손 축소 약속 공문 발송”

【원주】양구군 양구읍 군량리 일원 산에서 소나무가 무더기로 굴취되고 산림이 훼손돼 원주지방환경청이 공사중지와 직무감사 등을 요청했다.

14일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5월께 양구군으로부터 '고사리(특용작물) 재배'를 목적으로 군량리 일원 2만1,382㎡에 대한 개간 허가에 따른 사전환경성검토가 접수돼 '산림훼손을 최소화하라'는 협의 의견을 통보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채 상당수의 소나무가 굴취되고 있어 공사 중지와 담당 공무원에 대한 강원도 직무감사를 요청했다.

이번 산림 훼손지의 경우 국토환경성평가 1등급 부지가 포함되어 있고 소나무 숲의 군락이 우수해 원주지방환경청은 “전면적인 개간은 불가능 하고 다만 전체 수간을 유지하며 간벌할 수 있다”고 협의 의견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구군 관계자는 “원주환경청이 제시한 환경성검토 협의내용이 너무 모호해 산림훼손 범위를 놓고 각기 다르게 판단한 것 같다”며 “산림훼손을 줄이겠다는 내용으로 원주지방환경청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소나무 숲의 미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산림훼손을 최소화하라는 의견을 명확히 냈다”며 “굴취된 소나무의 원상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구군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석기자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