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외래식물 제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호수변을 따라 강한 번식력을 보이는 가시박은 인력으로만 제거가 가능해 완전 박멸이 어려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6월부터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식물로 지정한 가시박은 최대 8m 이상 자라는 식물로 주변을 마구 덮고 나무를 칭칭 감아 오르며 햇빛을 독차지해 농작물과 나무 생육에 피해를 주고 있다. 또 하천변 등 물가에서 급속하게 자라 수변에 살던 식물이 밀려나며 수변동물의 서식환경도 바뀌는 등 생태계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가시박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외래종으로 춘천지역에는 오이 등의 재배를 위한 접붙이용 대목으로 1990년대 중반에 유입됐다가 방치돼 매년 같은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농작물과 산림의 피해, 경관 훼손, 생태계 교란 등이 우려돼 2003년부터 매년 인력을 투입해 가시박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도 6월부터 이달 15일 현재까지 약 5개월 동안 희망근로프로젝트 인원 60명이 지역 내 수변과 공한지 등을 중심으로 70㏊에 걸쳐 분포한 가시박을 반복해서 뿌리까지 굴취해 제거했다.
하지만 가시박은 호수변을 따라 종자를 퍼뜨리기 때문에 강 하류지역에서 아무리 제거작업을 해도 상류에서 가시박이 자라면 아무런 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이현호 시 산림과장은 “제초제나 농약을 살포하면 나무나 농작물에 더 큰 피해가 가기 때문에 인력으로 제거할 수밖에 없어 퇴치가 힘들다”며 “가시박은 화천 등 한강 상류부터 시작해 춘천, 가평을 지나 수도권까지 분포하고 있어 완전 박멸을 위해서는 지자체 간 합동 제거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하위윤기자 faw49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