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민의 젖줄인 공지천과 의암호의 합류지점에서 때 아닌 녹조현상이 발생해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15일 춘천시 효자동 공지천의 가장 하류지점인 공지교 밑은 수심 1.5m 가량의 하천물이 녹색으로 변해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산책로와 맞닿아 있는 하천변의 경우 녹조류의 밀도가 높아 누런 빛을 띤 부유물이 폭 60~70㎝ 가량의 뚜꺼운 띠를 이뤘다.
녹조현상은 약 500여m 떨어진 지점까지 완연한 녹색을 띠고 있었으며 악취마저 풍기는 누런 띠가 길게 형성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14일엔 짙은 녹조류와 부유물들이 300여m 하류에 위치한 인도교 아래에서 관찰되는 등 물살에 따라 이리저리 떠다니고 있었다.
이곳은 또 도내에서 유일한 수질 국가측정망 지점으로 수질 변화가 매일 환경부에 보고된다.
시민 김모(44·춘천시효자동)씨는 “공지천의 물이 맑아진 줄 알았는데 이끼 같은 것이 떠다니고 냄새까지 나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녹조현상은 부영양화된 호수 또는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녹조류가 크게 늘어나 물빛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심할 경우 수중으로 햇빛이 차단되고 용존산소량이 줄어 수중생태계가 파괴되고 악취가 발생한다.
특히 지난해 의암호와 공지천에 이상증식하며 녹조현상을 일으킨 유해 남조류의 경우 독소를 뿜어 동물생태계까지 피해를 입힌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올해 대규모 녹조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물의 흐름이 정체된 곳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최기영기자answer07@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