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가 시민들이 쓰레기 수거의 어려움과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실시한 청소체험 프로그램에 많은 시민의 참여가 이어지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달 말까지 매월 시민과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청소차를 함께 타고 쓰레기를 치우거나 거리 청소를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모두 897명이 참여했다.
참여자 중 시의원, 공무원, 유관기관 직원을 제외한 순수 시민 참여자는 311명, 학생은 366명으로 일반 시민의 참여비율이 75%를 넘었다. 특히 가족단위의 참여가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이영란(여·47·춘천시효자동)씨는 “적막한 주말 새벽거리에 나와 무심코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며 내가 먼저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쓰레기를 조금 버리고 잘 버려야겠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고 했다.
시는 체험 참여자에게 재사용 종량제봉투 20매와 자원봉사활동 인증서를, 학생에게는 6시간의 자원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했다. 또 청소체험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호응이 커 내년에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승용 시 청소행정과장은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며 몸으로 느끼는 것이 어떤 홍보방법보다 효과적이며 쓰레기 문제와 실천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간 64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는 시와 함께 오는 13일까지 청소 현장체험 참가자와 환경미화원을 대상으로 체험수기와 쓰레기 줄이기 아이디어 공모를 하고 있다.
하위윤기자 faw4939@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