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집중진단 강원] `강원도 학생 학업성취도 향상 방안'

“학교·학생·가정 공동학습시스템 구축”

도시·농어촌 간 격차 커 방학 중 교사지도 필요

교육환경 열악한 곳일수록 학교교육 많아져야

■토론

△조광희 강원도교육위원

△민병익 강원도교육위원

△이무섭 강원도교육청 교육국장

△배희철 전교조 강원지부 정책실장

△우강호 강원도 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 부회장

△선호균 참교육학부모회 원주지회 부회장

■사회 △최진호 KBS춘천방송총국 취재부장

강원일보사와 KBS춘천방송총국이 공동으로 마련한 토론의 장 '집중진단 강원'이 지난달 29일 KBS춘천방송총국 공개홀에서 '강원도 학생 학업성취도 향상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 강원도 학업성취도 현주소와 향후 전망은

조광희 위원=강원도 교육환경은 다른 시도에 비하면 열악하다. 농어촌 학생수와 교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여건도 넉넉지 않다. 또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나 여건도 부족하며 지역 간, 도시와 농어촌 간 격차는 더욱 크다. 학업성취도 평가가 단순히 줄세우기라는 비판이 있지만 교육의 성취수준을 파악하고 교수방법 개선, 기초학력 수준 점검을 위한 정책자료 활용 등을 위해 필요하다. 학력향상은 학교의 지도와 함께 학생들의 의지가 고취될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관심을 높여야 한다.

민병익 위원=교육은 계량화가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이 있다. 강원도의 학업성취도 수준은 계량화된 수치로 전국에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계량화된 교육적 수치와 함께 학생들의 인성형성에도 중요한 비계량화된 인지적 능력개발도 중요하다. 앞으로 근본적 학업성취도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학교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선생님과 학생 간, 학생과 학생 간 등 공동학습의 시스템 정착도 필요하다.

이무섭 국장=강원도는 교육인들의 열정과 사랑, 지역사회의 협조와 학부모의 관심 아래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 학생들과 교육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 지가 중요한 평가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개개인의 교육적 향상 정도도 파악할 수 있다. 앞으로 학력향상 방안으로 모든 학생이 기초학력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교육적 혜택이 제공돼야 교육의 참목적이라 할 수 있다. 소외된 학생들이 방목되고 무관심에 상처받지 않도록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해 기초학력 수준이 파악돼야 한다.

배희철 실장=학업성취도 평가는 교수방법의 다양성, 교육목적의 상대성에 대해 어긋나는 것으로 일선 학교 입장에서는 성적을 올리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들이 심화되면서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을 성취할 수 없다.

학업성취도 평가가 원칙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또 다른 경쟁을 낳고 이로 인해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바람직한 목적을 통한 평가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

우강호 부회장=도시에 살지 않는 농어촌, 소규모 읍·면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는 일제고사를 통한 수치를 통해 교육목적을 세워서는 안 된다. 상대적으로 배움의 기회가 적기 때문에 계량화된 성취도 평가로 자신감을 잃거나 포기할 수 있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작은 곳에 살수록 학교교육이 많아지길 원한다. 학생들의 배움터가 방학이나 각종 사회현상으로 줄어들수록 학업성취도의 격차는 더욱 커지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방학 때에도 교사들이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선호균 부회장=빈곤이 학력수준의 격차를 결정짓고 있다. 수능성적 상위 100개교를 분석하면 학력수준의 격차는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정해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빈곤문제를 학교현장에서 어떻게 고치고 해결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또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교육환경도 개선돼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학교 교육 과정은 파행적이다. 노는 날 놀지 못하고 매일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교육환경은 정상적이라 할 수 없다.

정리=하위윤기자faw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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