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태백지역에 기상관측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태백기상관측소는 1985년 7월 강릉기상대 소속으로 창설된 뒤 그 해 9월부터 정상 기상관측업무를 수행해 왔으나, 지난해 10월 기상청의 동네예보제 시행에 따라 폐쇄되고 강우와 적설 등을 파악하는 무인관측시스템으로 전환돼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태백지역은 지형학적으로 한국의 기후구분상 중부내륙형 기후구와 북부동안형 기후구, 남부대륙형 기후구의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영동과 영서, 해안과 내륙의 기후특성을 모두 나타내고 있는 특이지역이다.
이 때문에 태풍과 장마, 설해, 가뭄 등의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해발 1,100m의 고지대까지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불의의 기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기상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관측소 재설치가 절실한 실정이다. 또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기상관측자료를 살펴볼 때 연평균기온은 8.9도이며, 평균최저기온은 1995년에 기록된 2.4도, 평균최고기온은 2004년에 기록된 15.1도로 조사됐고, 연교차가 25.7도로 평균 기온차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기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태백지역에 기상관측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시가 발주한 가뭄백서 발간을 추진중인 한국방재협회 관계자는 “지형학적으로 기후구의 경계지점이며 영동과 영서, 해안과 내륙의 기후특성을 모두 나타내는 특이지역인 만큼 자연재해와 만약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상관측소가 반드시 재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만진기자 hmj@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