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평야서 올해 첫 관측
200~300여 개체 먹이활동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두루미(천연기념물 202호)가 올해 처음으로 철원평야에서 관측됐다.
특히 현재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는 희귀조류인 재두루미 2000여 개체는 물론 쇠기러기와 오리 등 수만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서식하고 있어 철원평야가 세계적인 희귀조류의 안식처임을 실감케 하고 있다.
두루미는 지난 5일께부터 민간인통제선 이북의 아이스크림고지와 철원평야 등에서 200~300여 개체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통상 두루미는 10월말부터 11월 초순께부터 찾아왔지만 올해는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다소 늦게 철원을 방문했다. 두루미들이 계속 철원을 찾아 날아오고 있어 다음달 중순께 개체수는 600여마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에 2,800여개체 밖에 남지 않은 두루미는 내년 2월중순에서 3월초까지 철원에서 월동하고 시베리아 지역으로 이동한다.
진익태 두루미학교장은 “올해는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재두루미와 두루미 모두 다소 늦게 철원을 찾았다”며 “다음달 중순께부터 철원평야의 철새탐조 시즌이 절정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철원=김준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