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도내 박물관을 가다](37) 영월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세계의 악기 직접 보고 연주해요”

◇영월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전경.

영월 세계민속악기박물관(관장:이영진)이 세계 100여개국 2,000여점의 전통악기와 관련자료를 수집, 전시하며 국내 유일의 악기전문박물관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 영월군 남면 연당리 옛 남면복지회관 건물에 개관한 박물관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이자 한국 유일의 악기전문박물관으로 세계의 악기를 수집, 연주와 교육을 통해 지역 내 음악문화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총 2개의 전시실을 갖춘 박물관에는 전 세계 2,000여종의 악기, 300여점의 음반과 200여점의 도서, 민속품 등 총 3,000여점의 유물을 전시 중이다.

1층 전시체험관은 아프리카의 발라폰, 호주의 디저리두, 태국의 실로폰, 베트남의 보공, 인도네시아의 안클룽, 유럽의 하프 등 다양한 악기를 관람객들이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2층 전시관은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지역별·문화권역별로 악기가 전시하고 있다. 특히 전시품들은 출처와 간단한 설명이 첨부돼 있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박물관은 다양한 전시물 관람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가믈란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믈란은 주로 실로폰 등 타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나 그 연주 음악을 지칭하는 것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연주되고 있다. 가믈린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구성원이 연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적게는 10명, 많게는 70명이 연주하고 연주자 간 협동심을 필요로 한다. 박물관은 동절기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개인 기준 관람료는 3,000원.

이영진 관장은 “악기는 인류 유형의 작품 중 가장 창의적이고 복합적인 결과물로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역사 속에 등장해 왔다”며 “세계의 악기를 직접 보고 연주하며 다양한 체험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김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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