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원주]“수억원 들인 완충녹지 왜 없애나”

시 교통난 초래 도로로 활용 불가피 vs 녹지공간 부족한데 말로만 '저탄소 녹색성장'

【원주】원주시가 지난해 수억원을 들여 조성한 완충녹지를 없애고 도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3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단계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3,800㎡를 초록거리로 조성, 완충녹지 리모델링 사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시 교통담당부서는 완충녹지와 인접해 있는 시외버스터미널 택시승강장으로 인해 도로 폭이 좁아 심각한 교통난을 초래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이유로 완충녹지 2,463㎡를 없애고 도로를 늘리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시의회 의견을 청취하고 3월에는 시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거쳐 올 상반기중으로 도 승인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완충녹지도 중요하지만 시민불편이 너무 큰데다 고질적인 교통난을 그대로 둘 수 없어 도로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민편의와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어 완충녹지 해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승현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지역의 녹지공간이 부족한데 조성된지 몇 개월도 안 된 녹지를 오히려 없앤다는 것은 원주시가 말로만 저탄소 녹색성장을 부르짖는 것”이라며 “더욱이 수억원의 시민 혈세를 들여 조성한 녹지를 없앤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원상호기자theodor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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